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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옹호' 사과한 尹, 개에게 '사과' 주는 사진 올렸다가 삭제 파문

'전두환 옹호' 사과한 尹, 개에게 '사과' 주는 사진 올렸다가 삭제 파문
입력 2021-10-22 09:16 | 수정 2021-10-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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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옹호' 사과한 尹, 개에게 '사과' 주는 사진 올렸다가 삭제 파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을 어제 사과한 뒤, 후보 개인과 반려견 인스타그램에 과일 '사과'와 관련한 게시글을 올렸다가 부적절하단 비판이 일자 삭제했습니다.

    윤 후보의 반려견 SNS에는 인도 사과 열매를 개에게 주는 사진을 올리며 "#우리집괭이들은_인도사과안묵어예, #느그는 추루 무라"는 해시태그 글이 올라왔습니다.

    비슷한 시각 윤 후보는 개인 SNS에 부친 윤기중 교수가 어렸을 적 인도 사과를 사왔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지금도 석열이형은 인도 사과를 보면 꼭 사서 어린 시절을 추억한답니다"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커뮤니티 등에서 윤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한 뒤, 먹는 사과를 개에게 주는 사진을 올린 건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현재 두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윤석열 캠프 측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쟁주자 모두 맹폭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발언을 수습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호남 일정까지 소화했던 이준석 대표는 오늘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 이라며 "착잡하다"고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3명의 경쟁주자 캠프에서도 모두 즉각 논평을 내며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캠프는 "이게 '사과는 개나 줘'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이냐"면서 "새벽 사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재하며 가뜩이나 엎드려 절받은 국민의 뒤통수를 쳤다"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실언은 호남 국민에 상처를 줬을 뿐 아니라 우리당의 지난 십수년간 노력을 순식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발언이었다"고 짚으며 "선거를 망친 역대 모든 망언에도 이유와 맥락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승민 캠프도 논평을 내고 "사과 사진 올리며 국민을 조롱하더니, 끝내 송구하다 말한 그날 심야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추가로 올렸다"며 "누가 봐도 사진의 의도는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약 한 시간여만에 사진은 삭제됐지만 삭제한다고 이미 드러낸 본심이 국민들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며 "SNS 담당자 문책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절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원희룡 캠프 측도 논평을 내고 "사과마저 희화화하는 윤석열 후보 캠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사과를 개에 건네는 사진이 걸린 시간 동안 국민이 느꼈을 깊은 절망감을 생각해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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