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는 거센 비판을 받은 이른바 '개 사과' 사진을 부인 김건희 씨가 기획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 "제 처는 그런 걸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처가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제가 사과 관련 이야기를 해준 것이고, 그걸 하면(SNS에 올리면) 좋겠다고 제가 판단을 해서 하라고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또 '개 사과' 사진 촬영 장소가 김건희 씨 사무실이 맞냐는 질문에는 "집이든 어떤 사무실이든 뭐가 중요하냐"며 "제 처는 다른 후보 가족들처럼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 과정에서 "원래 선거라는 건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하지 않냐, 어떤 분은 가족이 후원회장도 맡는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경쟁 주자인 홍준표 후보의 후원회를 부인 이순삼 씨가 맡고 있는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한편 윤 후보는 '개 사과' 사진과 관련해선 "사진에 나온 개는 저에게는 아주 소중한 제 가족"이라며 "국민이 불찰이라 하시니 저 스스로 '제대로 못 챙겼구나' 해서 사과를 드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저는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자"라며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그 어떤 사람과 세력에 대해서도 절대 긍정적 평가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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