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본경선의 일반국민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내일 당선관위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후보들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양자가상 대결을 주장하는 윤석열 후보 측과 4지선다 방식을 요구하는 홍준표 후보 측의 입장 차이가 커, 당 선관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 후보측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1대1 양자 대결로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상대적 득표율을 구하는 방식이 있다"면서 "상대적 득표율로 하면 서로 비교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홍준표 캠프 이언주 선대위원장은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양자대결은 사실상 당대당의 지지율로 수렴할 수 있기 때문에 변별력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면서 "선례가 없는 방식"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많은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선 '예측 가능한 방식'이어야 하는데 정당정치나 당내 역사 속에서 전례가 없는 방식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양자대결 문항 등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내일 오전 전체회의를 통해 여론조사 방식을 확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양측이 모두 만족하는 결론이 아닐 경우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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