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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동훈

가난과 싸우던 '안중근 조카며느리' 별세‥보훈처 "사각지대 지원 강화"

가난과 싸우던 '안중근 조카며느리' 별세‥보훈처 "사각지대 지원 강화"
입력 2021-10-26 18:23 | 수정 2021-10-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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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과 싸우던 '안중근 조카며느리' 별세‥보훈처 "사각지대 지원 강화"

    [민족문제연구소 제공]

    생전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던 안중근 의사의 조카며느리 故 박태정 여사의 안타까운 별세를 계기로,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훈처는 오늘 "아직도 고인의 경우와 같은 사각지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향후 독립유공자 전반에 대한 예우를 확대해 나감은 물론, 후손분들에 대한 지원 강화대책도 같이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선대의 독립운동 업적에 대한 자부심으로 평생 꼿꼿한 삶을 사신 박태정 여사의 별세에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난 23일 별세한 고인은 안중근 의사의 친동생이자 독립운동가인 안정근 지사의 며느리로, 안 의사 3형제의 유족 중 안 의사와 가장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여사를 비롯한 안정근 지사의 후손들은 넉넉지 못한 살림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박 여사의 두 딸과 손녀 등 4인 가족은 수권자인 장녀 안기수 씨가 보훈처에서 매달 받았던 수당 50여만원과 박 여사의 기초연금, 지인들의 도움 외에는 뚜렷한 수입원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독립유공자 손·자녀 가운데 기초수급자 등에게는 한해 매월 3,40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박 여사의 경우처럼 비직계 가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또 손자녀에 대한 생활지원금 역시 대상자 7만9천여 명 중 25%에게만 지원되고 있어, 지원 범위와 액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정근 지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무차장과 대한적십자회 최고 책임자로 활동하는 한편 임시정부 북간도 파견위원으로 선임돼 독립군 통합운동에 힘썼으며, 청산리전투에 참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광복 이후인 1949년 상하이에서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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