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상대 당 대선 후보들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송두환 인권위원장의 견해를 요구하며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가 과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 '거울 보고 분칠하는 후보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며 "여성 차별 발언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송 위원장은 "지도적인 위치에 계실수록 남에게 차별적인 발언으로 들리지 않도록 모두 조심하고 경계하는 마음 가져야 한다는 취지엔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과거 자신을 비판하는 글에 "누가 정신병원 좀 소개해달라"고 응수한 것을 거론하면서 "정신병원을 너무 좋아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국민이 비판할 때마다 정신병원 보내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송 위원장은 "바람직스럽지 않은 표현"이라면서 "사실 처음 봐서 약간 놀랍다"고 대답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쏟아지자 윤호중 국회 운영위원장은 "인권위 수장에게 특정 정치인에 대한 논평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다 보면 인권위가 정치적 색채를 갖게 될 우려가 있다"며 "논평 요구를 삼가해달라"고 중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민주당 김민철 의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송 위원장은 "본인도 부적절성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옳고 그른 부분이 정리된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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