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회의장에서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없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오늘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뒤 취재진에게 "김정은 총비서가 당 회의장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을 없애고 내부적으로 '김정은주의' 용어로 독자적 사상 체계를 정립하려 노력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총비서는 친인민적 리더십을 부각하기 위해 간부들과 맥주를 마시거나 맞담배 하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며 "김정은 총비서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가 공개된 것도, 친인민적 이미지를 위한 것"이라는 국정원 보고 내용도 소개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김여정 부부장은 외교안보 총괄을 맡고 있다"며 "김 부부장이 9월 국무위원에 임명된 것은 위상에 걸맞은 공식 지침이며 김 부부장의 올해 공개활동은 총 34회로 작년 17회 대비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국정원은 북한의 대미관계와 관련해 9월부터 무력시위와 담화전으로 경계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하 의원은 "다만 김정은 총비서가 북방발전전람회 연설에서 '미국은 주적이 아니'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란 메시지도 동시에 말했다"는 국정원 보고 내용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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