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정치
기자이미지 김지경

김 총리 "'노태우 영결식', 화해·통합으로 가는 성찰의 자리"

김 총리 "'노태우 영결식', 화해·통합으로 가는 성찰의 자리"
입력 2021-10-30 11:37 | 수정 2021-10-30 11:38
재생목록
    김 총리 "'노태우 영결식', 화해·통합으로 가는 성찰의 자리"

    연합뉴스TV 캡처

    김부겸 국무총리는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오늘 영결식은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이자 새로운 역사, 진실의 역사,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오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오늘 우리는 그 누구도 역사 앞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준엄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88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북방외교, 남북관계 전기마련, 토지공개념 도입 등 노 전 대통령의 공적을 언급하면서도 "고인이 우리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큰 과오를 저지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우리는 역사 앞에서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들에게 이해와 용서를 구할 때 비로소 진정한 화해가 시작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님 가족께서는 5.18 광주민주묘지를 여러 차례 참배하고 용서를 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인께서 병중에 들기 전에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만나 사죄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남는다"고도 밝혔습니다.

    김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게 된 것에 대해서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고인이 유언을 통해 국민들께 과거의 잘못에 대한 사죄와 용서의 뜻을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국가장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 면서 "어떤 사죄로도, 5·18과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되신 영령들을 다 위로할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이고 과거는 묻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역사로 늘 살아있다"면서 유족을 향해 "지금처럼 고인이 직접 하지 못한 사과를 이어가고, 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에도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