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와 관련해 미국 측이 우리에게 충분히 공유하고 있고,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어 '핵우산 공약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양측이 확장 억제 공약에 대해서는 굳건하다는 표현들이 많았고, 실제 그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국이 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선제 불사용' 정책을 채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한국 등 동맹국이 불안해하는 것과 관련해 일단 안심해도 된다는 설명으로 보입니다.
'핵우산'은 동맹국이 핵 공격을 받으면 미국 본토에 대한 핵공격으로 간주해 핵으로 응징한다는 방위 공약이고, '확장억제'는 유사시 핵우산과 재래식 전력, 미사일방어(MD)체계 등 모든 범주의 군사력으로 동맹국을 방어한다는 공약입니다.
핵 선제 불사용 원칙이 정립되면 동맹국의 입장에선 핵우산과 확장억제가 약화돼 안보 불안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부 대변인은 또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조건에 기초한 전환 계획을 갖고 있다"며 "타임테이블을 정해놓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 전작권 전환이 이행될 수 있도록 착실해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전작권 전환의 타임라인을 못 박아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12월 한미안보협의회의 때 국민의 여망 등을 포함해 강하게 협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다음달 2일 서울에서 제 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를 여는데, 전작권 추진을 위한 논의가 핵심 의제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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