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대장동 숨은 몸통인 조우형씨 비호 의혹에 대해 즉각 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특위 위원장인 김병욱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수사팀이 대장동 대출에 관여한 조우형씨를 기소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SK 위장 계열사로 의심받는 '킨앤파트너스'를 통해 화천대유 초기 자금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진 조우형 씨에 대해선 "부산저축은행 사건에서 살아 남아서 대장동 핵심이 된 배후에는 윤석열 전 검사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고 주장했습니다.
■ 2015년 공소장엔 있는데 2011년 공소장엔 없는 '조우형'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봐주기 수사 근거로 2015년 저축은행 수사 당시 수원지검이 작성한 조 씨의 공소장과 2011년 삼정회계법인이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작성한 분석 보고서를 제시했습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1년 4월 삼정회계법인 보고서엔 저축은행 대출 중 문제가 된 부동산 PF 목록에 대장동 및 조우형 관련 대출이 5건 포함됐습니다.
김 의원은 이 보고서가 2011년 2월부터 작성됐고 3월에 검찰이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윤석열 검찰이 2011년 5월 1일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관계자들을 기소할 때 대장동 관련 내용이 빠진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대장동 외 불법 대출 관여에도 '조우형'은 기소 제외
또, 2015년 수원지검 공소장엔 조 씨에 대해 대장동 대출 불법 알선 10억 3천만 원, 수원시 망포동 대출 알선 10억 1,500만 원, 고양시 풍동 관련 70억 배임 등의 혐의를 적시했지만, "이 모든 혐의는 윤석열 검찰이 저축은행 관련자 기소 시점 이전에 벌어진 건데 2011년 윤석열 검사의 공소장에서만 빠진 건 '봐주기 수사'"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팀은 이미 망포동 시행사인 (주)세움과 배임 혐의 주체인 (주)벨리타하우스에 대한 수사를 각각 진행한 바 있다"면서 그런데도 "당시 검찰은 이들 시행사와 관계된 조우형씨의 대출알선이나 배임 혐의에 대해선 수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조우형 변호인 '박영수'..尹 "단순 돈 심부름"
김승원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담당 과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이고 부실 수사 의혹을 받는 조우형 씨의 변호사가 박영수 특검이며, 조 씨는 그 속에서 살아 남아서 대장동 사업과 연관됐다"며 "합리적 의심을 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전체 큰 그림, 숲을 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조 씨와 관련해 "저축은행에서 돈을 받아 은행 고위 간부에게 돈 심부름을 한 것으로, 기소 대상도 아니"라고 설명하며 "그 사람이 박영수 변호사를 언제, 어떻게 선임했는지 알 수 없었고, 기억이 안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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