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잠행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어제 만난 천하람 변호사가 "이준석 대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불발에 굉장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천 변호사는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는 방향성과 인선에 관한 문제 때문에 이대로 가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지금 제대로 된 타깃팅이나 콘셉트없이,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모든 토끼를 잡겠다는 안철수 식의 선거전을 하고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면서 "예를 들면 2030 남성들이 왜 이수정 교수에 대해 거부 정서가 있는지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데 대한 위기감"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인선이 신속하고 정확한 선거캠페인을 하기에 적절한가, 파리떼나 하이에나 같은 분들이 후보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점에 대해 이 대표의 고민이 많았다"며 "이준석 대표는 이 위기감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에 빈손으로 올라갈 생각은 없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로 예정된 선대위 발족식에도 안 가겠다고 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이 대표가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빈손으로 올라갈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면서, "최소한 대선을 이길 수 있는 정도나, 대표와 후보 그리고 당 전체가 같이 잘 해나갈 수 있을 정도의 조건들이 관철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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