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몸과 마음이 함께 기억하는 설움이 가장 서럽고 오래간다"면서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쉴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날이 추워지고 겨울이 올 때마다 걱정되는 분들이 있는데, 폭염이 와도 눈이 쌓이는 한설에도 누구보다 일찍 하루의 문을 여는 청소·경비노동자들"이라며 "7년 전 화장실에서 청소 일을 하다 세상을 떠난 여동생이 떠올라서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편안한 일상을 위해 힘들게 일하는 노동자들이 지하실 바닥에서 불편하게 잠을 자고, 화장실에서 눈칫밥을 먹어야 하는 현실을 방치한 채 '세계 10위 경제 대국'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경기지사 시절 공공부문 108개 사업장 172개소, 민간부문 206개소 휴게시설을 신설하거나 개·보수하고 모든 아파트에 경비 청소노동자의 휴게 공간을 반영하도록 설계지침서에 못 박았다는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또 "도의 권한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기에 정부와 국회에 법령 개정을 건의했고, 지난 7월 휴게 공간 보장을 의무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통과됐다"며 "최근에는 31개 시군 및 공공기관 종합평가 지표에 '휴게시설 개선 항목'이 신설되는 등 '쉴 권리'라는 새로운 기준이 사회적 합의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법률과 제도가 현실에 제대로 안착해 '쉴 권리'가 국민의 기본권이 될 수 있도록 정치의 의무를 다하겠다"면서 "국회와 함께 더욱더 촘촘하게 쉴 권리를 보장할 정책적 대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