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손실보상 위해 추경 빨리하자" 또 추경 주장…김종인과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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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코로나19 손실보상과 관련해 "추경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추경 편성에 대한 찬성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 밤 강릉커피거리에서 청년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추경을 지금하는 것에 반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라며 "처음 50조원을 얘기했을때는 민주당이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했는데 이제는 자기들이 하겠다고 하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연말이나 연초에라도 추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냐'는 추가 질문에도 윤 후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라면서 "제가 대통령이 돼서 시작하는 게 아니더라도 이 정부가 입장을 바꿔 빨리 실시하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선 주자들의 추경 주장에 대해 당내에 반대 목소리가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도 윤 후보는 "그것은 원론적 얘기"라고 일축하며 "비상시에는 국회와 정부가 비상한 결정과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가 당장이라도 추경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냐'는 질문에도 "여당이 대통령을 설득해서 행정부가 예산안 제출하게 만들고 그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여야가 협의해서 신속하게 결정하면 되지 않느냐"며 신속한 추경 편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8일에도 '손실보상 재원 마련을 위해 여야 합의로 추경 예산안을 편성하는데 동의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당은 그런 입장"이라고 답했고, 지난 9일에도 '손실보상 50조원 재원 마련을 위해 최대한 빠른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역시 "그렇다"며 추경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윤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추경은 후보가 얘기할 성질이 아니"라고 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이 추경에 대해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경은 현직 대통령의 소관"이라며 "후보들이 추경 규모나 내용에 대해 얘기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이 손실보상 100조원 재원 마련을 위해 추경 등을 논의하자'고 한 데 대해 "우리가 집권했을때 처리하겠다고 얘기한 것을 민주당과 협상할 수 있겠느냐"며 "논의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추경 제안을 일축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