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두 아들 대학 입시에 대한 불공정 의혹을 제기했다가, 8시간 만에 뒤집고 사실상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는 오늘 오전 보도자료에서 "이 후보 장남은 2012년 '세계선도인재전형'이라는 매우 불투명한 전형을 통해 고려대 경영학과에 수시 합격했다" 는 의혹을 제기하며 고려대 측에 공개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고려대에 입학할 때 응시했던 것과 같은 전형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후보 차남에 대해서는 "2013년 같은 대학교 경제학과에 수시전형 중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차남이 TV에서 영화 '완득이'를 시청했는데, 그 과정에서 이 후보와 다문화 토론을 했고 아주 공교롭게 다음 날 면접시험 주제가 다문화였다고 한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의혹을 제기한 지 약 8시간 만에 "공개질의서 중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며 "착오가 있었던 점을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기존 입장을 철회했습니다.
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의 장남이 '수시 일반 전형'으로 입학했고, 차남은 경제학과가 아닌 정경대학으로 입학해 2학년 때 행정학과로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혹 제기가 잘못됐음을 인정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유감 표명에 강력히 반발하며 윤석열 후보와 선대위 차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권혁기 선대위 대변인은 "착오가 있었다고 유감을 표명하는 것은 변명이지, 반성도 사과도 아니다"며 "네거티브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아들의 입학 의혹과 관련해 "100% 다 거짓말"이라면서 "아들은 고등학교 때 거의 전 과목 1등급이었고, 전교 수석을 거의 놓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 의혹 제기를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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