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경기 포천의 한 농가에서 캄보디아인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동료 이주노동자들의 임시숙소 마련 등 긴급 구제를 요청했습니다.
이주노동자기숙사 산재사망대책위원회는 오늘 오전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속헹 씨의 부검 결과 사인이 간경화라는 1차 소견 발표가 있었지만, 영하 16도의 한파에 난방장치도 없는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결국 '산재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책위는 "속헹 씨의 산재사망을 목격한 동료 이주노동자 4명도 피해자"라며 "고용노동부가 해당 업장의 고용 허가를 취소하고, 남은 노동자들에게 임시숙소와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권고해달라"며 인권위에 긴급구제조치를 신청했습니다.
앞서 캄보디아 여성 이주 노동자 속헹 씨는 지난해 12월 20일 포천의 한 채소 재배 농장의 기숙사로 사용되던 비닐하우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회
남효정
"사망 이주노동자 동료에게 임시숙소·의료서비스 제공하라"
"사망 이주노동자 동료에게 임시숙소·의료서비스 제공하라"
입력 2021-01-04 13:26 |
수정 2021-01-04 14:3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