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구치소 직원으로부터 1차 유행이 시작됐고, 이후 신규 입소자로부터 2차 유행이 번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20일)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초까지 직원 중심의 1차 유행이 있었고, 12월 중순 이후에는 무증상 신규 입소자 유입으로 수용자 중심의 2차 유행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법무부 합동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어 "1차와 2차 유행의 역학적 접점이 관찰되지 않았고, 바이러스의 유전적 유사성이 낮았다"며 "1차 유행에선 수용자의 양성률이 매우 낮았다는 점에서 두 유행은 각각 유입경로가 다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치소의 코로나19 확산 원인으로는 정원을 초과한 과밀 수용환경과 구치소 내 공동생활, 법원 출정과 변호사 접견 등 접촉이 많은 미결수용자 중심의 구치소 특성 등이 꼽혔습니다.
오늘까지 동부구치소 안에서는 직원과 수용자 등 1천 20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중 2명이 사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8일부터 교정시설의 집단 대응 지침을 마련하고, 신규 수용자의 경우 14일간 예방 격리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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