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집에 맡겨졌던 10살 여자아이가 이모 부부의 학대로 인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이들 부부는 조카를 마구 때리고 욕조물에 집어 넣는 등 학대 한 뒤 아이가 죽자 "욕조에 빠져 숨졌다"고 거짓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A양의 이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플라스틱 막대기로 때리고 욕조에 머리를 담그는 등 학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숨진 아이를 부검한 부검의는 "'속발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냈는데, 욕조에 빠졌다는 당초 신고와 달리 이모 부부의 폭행과 학대가 쇼크로 이어져 아이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영장을 신청하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특히 이들에게는 중학생 딸 등 자녀 2명이 있는데, 경찰은 이들이 친자녀들도 학대한 적이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이들은 어제 낮 12시 반쯤 '아이가 욕조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했으며, 숨진 아이의 몸에서 멍자국을 발견한 의료진이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해 긴급 체포됐습니다.
사회
홍의표
"마구 때리고 욕조에 머리 담가" 경찰, 이모·이모부에 구속영장 신청
"마구 때리고 욕조에 머리 담가" 경찰, 이모·이모부에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21-02-09 14:12 |
수정 2021-02-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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