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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예고] 인터콥, 목숨을 건 이들의 선교

[PD수첩 예고] 인터콥, 목숨을 건 이들의 선교
입력 2021-02-09 14:48 | 수정 2021-02-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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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바이러스는 작전이다” 코로나19 808명 집단 감염의 근원지 ‘BTJ 열방센터’
    - “벽을 넘어, 세상을 넘어가야 한다” 40여 년간 이어진 인터콥 선교회의 신념

    “신천지가 터졌던 그 시점에도 여기(열방센터)는 계속 돌아가고 있었어요.” 경상북도 상주시 BTJ 열방센터. 인터콥 선교회의 연수시설인 이곳에서 지난 12월 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전국 집단 감염이 또 시작됐다. 두 달 새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현재 808명을 기록했다. 방역수칙은 무시한 채 합숙집회를 신고하고 모임을 이어가는 등 수천 명에 달하는 이들이 모인 탓이었다. 지난 5일 기준, 아직도 이곳 출입자 중 6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곳을 이끄는 사람은 최바울(본명 최한우) 선교사. 그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노예가 된다’고 주장해 왔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근원지가 됐던 신천지를 설교 중 옹호하기도 했다. 코로나는 조작됐고, 백신을 맞으면 노예가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도 ‘작전’이라는 걸 아는 거예요. 세계를 장악하고 교회를 초토화시키기 위한 작전.“ 코로나 사태에도 인터콥은 집회를 열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 비슷한 시기, 집회에 다녀온 이들에 따르면 선교회 측은 휴대전화를 꺼내지 못하게 하고, ”텐트 같은 걸로 터널을 만들어 두는“ 등 비밀 유지에 신경쓰고 있었다.

    BTJ 열방센터, 그리고 이곳을 지키는 인터콥 선교회. 이 선교회는 1983년부터 최바울 선교사 중심으로 이어져 왔다. 인터콥에 있었던 한 회원은 “모든 계획이나 사상이 그분(최바울)으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이슬람 선교를 위한 기도모임’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1,400명의 선교사를 해외로 보낸 인터콥. 선교 캠프에 참여하는 이들만 해도 연 2만 명에 달한다. 이슬람 지역을 비롯해, ‘개신교가 채 전파 되지 않은’ 이른바 ‘미전도종족’을 줄이는 것이 이곳의 목표다. 조믿음 목사에 따르면 타 종교 지역에서 선교를 하는 일, 일명 ‘땅밟기’에 대한 인터콥의 해석은 “그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귀신을 쫓아내는” 행위다.

    선교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인터콥의 신념. 20여 년 전에도 이들의 믿음은 한결같았다. 2006년, 천여 개 교회가 참가한 아프가니스탄 선교. 당시 아프간은 전쟁의 여파로 정세가 어지러웠다. 그러나 인터콥 측은 정부의 반대에도 출국을 강행했다. 현지에서 행사를 이어가던 이들은 결국 추방당했다. 현지 교민들에게도 피해는 고스란히 번졌다. 타 종교에 대한 배려도 없었지만, 무엇보다 참가한 이들의 안전이 위협받았던 일이었다.

    이듬해 7월, 단기선교를 갔다 피랍돼 42일 사이 교인 두 명이 숨진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여기에도 인터콥이 있었다. 중앙아시아에서 주로 선교를 했던 양국주 선교사는 당시 피랍됐던 샘물교회 측의 여권 처리를 인터콥 간사들이 담당했다고 했다. 피랍된 이들 중 현지 안내 및 통역을 담당했던 사람도 인터콥 선교사였다는 것. 인터콥 측은 부인했지만 인터콥을 제외한 이들은 하나 같이 인터콥을 배후로 지목했다.

    양 선교사는 인터콥을 “기독교 배경을 가진 곳 중의 시한폭탄”이라고 말한다. 목숨을 건 이들의 선교. 공격적인 선교의 근원엔 최바울 선교사의 굳건한 신념이 있다. ‘하나님의 언약을 믿기 때문에 헌신한다’는 최바울, 그리고 인터콥 선교회. 인터콥의 근거지인 BTJ 열방센터는 현재 폐쇄됐고 이곳의 법인 허가 취소도 검토 중이다. “벽을 넘어, 세상을 넘어가야 한다”는 이곳의 문은 지금 굳게 닫혀 있다. PD수첩 ‘인터콥, 목숨을 건 선교사들’은 오늘(9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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