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살 조카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이모부 오늘 구속심사

경기도 용인에서 열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이모 부부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수원지방법원은 오늘 오후 2시 반 열살 여자 조카를 마구 때리고 강제로 욕조물에 집어넣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40대 A씨 부부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진행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8일 숨진 조카 김모 양이 말을 듣지 않고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빗자루 등으로 마구 폭행했습니다.

또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수차례 넣었다 빼는 등 물고문에 가까운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김 양이 숨을 쉬지 않자 욕조에 빠져 숨졌다고 119에 거짓 신고를 했고, 구급대원이 심정지 상태이던 김 양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병원 의료진과 구급대원은 시신 곳곳에서 멍자국을 발견해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고, 경찰은 이들 부부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부검결과 김 양이 폭행에 의한 속발성 쇼크로 숨졌다는 1차 소견이 나왔으며, 정확한 사인은 자세한 부검 결과가 나오는 2주 뒤에 확인될 예정입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저녁쯤 결정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