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특급호텔의 여성 사우나에서 밖에서 유리창 안이 들여다 보여 투숙객이 항의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제주에 신혼여행을 와 지난 11일부터 2박 3일 동안 한 호텔에서 머문 A씨는 호텔 바깥을 산책하다 여성 사우나 내부가 유리창 안으로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A씨의 아내가 이미 여성 사우나를 두 차례 이용한 뒤였습니다.
그런데 A씨가 항의하자 호텔측은 유리창에 미러코팅이 돼있어 낮에는 보일리가 없고 밤에는 블라인드를 내려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가 증거로 사진을 찍어 두번째로 항의하자 호텔측은 실수로 밤에 블라인드를 내리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A씨가 낮에도 분명히 보인다며 경찰에 신고한 뒤 세번째로 항의하자 호텔측은 이들이 소란을 피운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결국 호텔측이 뒤늦게 확인한 결과 여성 사우나의 유리창에 미러코팅을 하면서 샤워장 부분을 빼먹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아내가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한 뒤에야 호텔측은 사우나 운영을 중단했고 경찰은 불법촬영 등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회
김항섭
제주 특급호텔 여성사우나 알몸 노출 논란…"유리 코팅 안 해서…"
제주 특급호텔 여성사우나 알몸 노출 논란…"유리 코팅 안 해서…"
입력 2021-02-16 18:20 |
수정 2021-02-1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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