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로 발표한 경기 지역의 일부 땅을 한국주택토지공사, LH 직원들이 사전에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LH 직원과 배우자 등 여러 명이 정부의 택지개발계획이 발표되기 전 경기 광명시와 시흥시의 토지를 매입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여연대 측이 토지 대장을 분석한 결과 LH직원 14명과 그 가족 등 모두 20명이 지난 2018년부터 2년간 6번째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광명시와 시흥시에 있는 땅 7천여 평을 1백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매입 자금 중 절반이 넘는 58억 원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것으로 드러났는데, 참여연대 측은 "택지로 개발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대출을 받아 투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이들 LH공사 직원이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투기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제보를 받고 무작위로 선정한 필지 조사에서 이같은 의혹이 드러난 것"이라며 "3기 신도시 지역에 토지를 갖고 있는 국토교통부와 LH 공사 직원에 대해 취득 일자를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회
김수근
"LH공사 직원,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 사전 매입 의혹"
"LH공사 직원,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 사전 매입 의혹"
입력 2021-03-02 16:50 |
수정 2021-03-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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