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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조카 학대 사망' 가해 이모는 무속인…"귀신 들린 듯해 때렸다"

'용인 조카 학대 사망' 가해 이모는 무속인…"귀신 들린 듯해 때렸다"
입력 2021-03-07 14:01 | 수정 2021-03-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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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조카 학대 사망' 가해 이모는 무속인…"귀신 들린 듯해 때렸다"

    조카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와 이모부

    10살짜리 조카를 장시간 폭행하고 물고문해 숨지게 한 '용인 아동학대 사건'의 이모는 조카가 귀신에 들렸다고 믿은 무속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경기도 용인에서 10살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이모와 이모부를 살인과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이들은 자신들이 맡아 키우던 조카가 말을 듣지 않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훈육하려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이들이 직접 촬영한 동영상 등을 토대로 무속인인 이모가 조카에게 귀신이 들렸다고 믿고는 귀신을 쫓기 위해 때린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숨진 조카의 친모는 이들에게서 "딸이 귀신에 씌인 것 같다"는 말을 듣고는 귀신을 쫓는 데 쓰라면서 복숭아 나뭇가지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모와 이모부는 또 조카가 숨지기 3주 전 이들이 키우던 개의 분변을 조카에게 강제로 핥도록 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8일 경기 용인시 고림동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숨진 조카의 손발을 묶은 뒤 3시간가량 파리채와 빗자루 등으로 마구 때리고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넣는 등 물고문을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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