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한 종교·학계·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사찰한 정황이 담긴 문건이 내일 공개됩니다.
이 문건들에는 종교계 종단별로 반대 상황을 정리해 고위층을 순화하거나 국고보조금을 줄이고 비리를 발굴해 비난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안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4대강 사업 반대 교수들에 대해 휴강 일수와 행사 참석 현황을 파악하고 국고 지원금과 연구영역에 대한 감사를 추진해 압박한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공개 예정 문건에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기획관이었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요청으로 작성된 사찰 문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대강재자연화시민위원회와 4대강국민소송단,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등은 내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이같은 내용의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문건 8건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번 문건은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 5곳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한 환경단체에 관한 사찰·공작 정보가 담긴 문건들에 대해 국정원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아낸 것입니다.
사회
권희진
환경단체 "MB국정원 '4대강 반대 사찰' 문건 내일 공개"
환경단체 "MB국정원 '4대강 반대 사찰' 문건 내일 공개"
입력 2021-03-14 19:38 |
수정 2021-03-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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