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초등학생인 8살 딸을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20대 계부와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인천지검은 어제 27살 계부 A 씨와 28살 친모 B 씨를 살인과 아동학대, 방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A 씨 부부는 지난 2일 인천 중구 운남동 자택에서 8살 딸을 학대해 몸 곳곳에 멍 자국이 난 채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애초 A씨 부부블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부부는 "지속적인 폭행과 학대로 아이가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아동은 얼굴과 팔, 다리 등 몸 곳곳에 멍 자국이 난 채 사망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온몸 여러 부위에 손상이 있다"며 "뇌 손상 여부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내놨습니다.
또 아이는 사망 당시 영양 결핍이 의심될 정도로 야윈 상태였으며 몸무게도 또래보다 10kg정도 적은 15kg 안팎으로 추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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