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피해자가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의 당선 소감 연설에 감사의 뜻을 밝히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이 선거 승리 소감을 말하면서 "피해자가 업무에 복귀하도록 잘 챙기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피해자가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 피해자는 "연설을 보며 그동안의 힘든 시간이 떠올라 가족들이 함께 울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변호사는 이에 대해 "오 시장이 당선돼 운 것이 아니라 오 시장이 사건을 언급하자 그간 힘들었던 일들이 생각나 울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그동안 피해자를 지원한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은 오늘 오전 서울시청 서울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의 회복과 성평등 정책을 펼칠 것을 오 시장에게 촉구했습니다.
공동행동은 "오세훈 시장은 이렇다 할 성평등 공약조차 내놓지 않았지만 피해자가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고 했다"면서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또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자가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은 반성폭력 법과 제도, 정책의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사회
김건휘
박원순 피해자 "힘든 시간 떠올라서 울었다"…지원단체 "서울시장이 회복 도와야"
박원순 피해자 "힘든 시간 떠올라서 울었다"…지원단체 "서울시장이 회복 도와야"
입력 2021-04-08 14:12 |
수정 2021-04-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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