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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유족 "참사 책임자, 인천 '자치경찰위원' 후보에서 물러나야"

용산참사 유족 "참사 책임자, 인천 '자치경찰위원' 후보에서 물러나야"
입력 2021-04-08 18:12 | 수정 2021-04-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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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참사 유족 "참사 책임자, 인천 '자치경찰위원' 후보에서 물러나야"

    자료사진 [사진 제공: 연합뉴스]

    지난 2009년 용산참사 당시 현장 진압작전을 지휘한 전직 경찰 고위 간부가 인천시 자치경찰위원에 추천된 것에 대해 유족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용산참사 유가족들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는 오늘 성명을 내고 "참사 당시 경찰 기동단을 지휘했던 신두호 씨가 인천시 자치경찰위원 후보로 추천된 것을 반대한다"며 "박남춘 인천시장은 임명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상규명위는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치경찰위원에 신 씨를 임명하는 건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사과조차 하지 않는 신 씨 스스로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인천시는 국가경찰위원회와 교육청 등을 통해 자치경찰위원 후보 6명을 추천받았고, 검증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으로 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었습니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철거민 30여 명이 서울 용산구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농성하던 중 경찰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로 경찰관 1명과 철거민 5명이 숨진 사건입니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와 검찰 과거사위는 최근 용산참사를 재조사한 결과 당시 경찰이 과잉진압을 강행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를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용산참사 현장 진압 기동단을 지휘한 책임자였던 신두호 씨는 이후 검찰 조사에서 "먼저 투입된 특공대의 보고가 없었기 때문에 화재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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