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스토킹하던 여성과 그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오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김태현은 유치장에서 나와 흰 마스크를 쓴 채 포토라인에 선 뒤 무릎을 꿇고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며 "피해 입은 모든 분들에게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고, '마스크를 벗을 수 있냐'고 요구하자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또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을 어머니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의에 "솔직히 볼 면목이 없다"고 답했고, 이후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검찰로 향하는 호송차에 탑승했습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 반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아파트에서 평소 스토킹하던 여성의 여동생과 어머니를 차례로 살해한 뒤, 늦은 밤 여성이 귀가하자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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