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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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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누나 살해·사체유기 시점은 지난해 12월…4달 동안 살아있는 척 속였다

친누나 살해·사체유기 시점은 지난해 12월…4달 동안 살아있는 척 속였다
입력 2021-04-30 14:02 | 수정 2021-04-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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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누나 살해·사체유기 시점은 지난해 12월…4달 동안 살아있는 척 속였다
    함께 살던 친누나를 살해한 뒤 인천 강화군 석모도에 시신을 버린 혐의를 받는 20대 남동생이 넉 달 전인 지난해 12월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젯밤 피의자인 남동생을 경북 안동에서 압송해 이틀째 조사를 벌이고 있는 인천경찰청 수사전담반은 남동생 A씨가 살해 시점을 지난해 12월 중순으로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열흘간 자신의 아파트 옥상에 누나의 시신을 놔뒀다가, 12월 말쯤 렌트카로 시신을 운반해 인천 석모도의 농수로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인정한 A씨는 "함께 살면서 평소 사소하게 다툼을 벌이던 누나가 범행 당일엔 귀가시각을 두고 잔소리를 하자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범행 이후 숨진 누나의 스마트폰 유심 칩을 다른 전화기에 끼워 누나의 SNS 계정에 접속하는 수법으로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부모와 주변인들을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A씨의 어머니가 지난 2월 14일 딸이 사라졌다며 가출신고를 하자 A씨는 누나와 주고받은 것처럼 꾸민 메시지를 보여줬고, 이후 어머니는 신고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A씨 누나의 시신은 지난 21일 농수로에서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떠올라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휴대전화와 금융거래 내역을 토대로 주변 인물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남동생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고, 어제 오후 경북 안동에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피의자에 대한 2번째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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