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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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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모텔 들이닥치니…객실에 술상차린 변종 유흥업소 영업

심야 모텔 들이닥치니…객실에 술상차린 변종 유흥업소 영업
입력 2021-05-02 10:13 | 수정 2021-05-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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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야 모텔 들이닥치니…객실에 술상차린 변종 유흥업소 영업

    [사진 제공: 연합뉴스] 수원 인계동 한 모텔 객실에 차려진 술상

    지난달 30일 밤 11시쯤 경기 수원시 인계동의 한 모텔. 경찰과 수원시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단속반 10여 명이 객실 문을 열고 들이닥쳤습니다.

    방에는 뜯지 않은 음료수 캔 수백 개와 맥주잔 수십 개가 쌓여 있었습니다.

    모텔에서는 단속 당일 날짜인 '30일' 밑에 객실 호수로 보이는 숫자들이 적힌 장부로 추정되는 종이가 발견됐습니다.

    수사관들의 요청에 모텔 주인이 종이에 적힌 객실 중 한 곳의 문을 열자 주점에서나 볼 법한 테이블 2개 위에 술잔과 안주가 잔뜩 놓여있습니다.

    장부에 적힌 다른 객실에서도 같은 테이블 위에 비슷한 구성의 안주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일부 손님들은 경찰 단속에 항의하면서 "어디서 나왔느냐. 법적 동의를 받은 것이냐"며 따져 묻다 경찰관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단속에 나왔다고 통보하자 뒤늦게 옷가지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습니다.

    모텔 관계자는 "유흥업소 영업에 사용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방을 내준 것"이라며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어떤 손님인지 가려가며 받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장 단속에 나온 한 경찰관은 "유흥업소가 단속을 피하려 모텔 객실을 이용해 변종 영업을 벌여온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를 통해 업주와 여성 종업원, 손님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정확한 혐의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안산시 단원구의 한 유흥업소에서는 단속을 피하려 문을 걸어 잠근 뒤 신분 확인을 거친 손님들을 비상계단으로 들여보내 불법 영업을 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업주와 손님 등 모두 33명을 입건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SNS나 인터넷 등을 이용해 암암리에 손님을 모아 불법 영업을 하는 유흥업소들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경기 남부지역 유흥가 곳곳에서 일제 단속을 벌였습니다.

    이번 단속에서 경찰은 28개 업소 210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적발했습니다.

    노래연습장이 14곳으로 가장 많았고 유흥업소 11곳, 무허가 유흥업소 3곳이 단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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