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 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실 조리사들이 폐암과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데도 실태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경기도교육청과 이재정 교육감을 규탄했습니다.
학교 비정규노조 경기지부는 "3년 전 수원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던 조리실무사 A씨가 폐암으로 숨졌는데 최근 근로복지공단 심의에서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됐다"며 "이는 급식실 폐암 사망을 산재로 인정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2월 A씨가 폐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고온의 튀김, 볶음, 구이 요리를 하며 각종 발암물질에 노출됐다는 것을 근거로 업무상 질병을 인정했습니다.
노조는 "당시 같은 중학교 급식실 근무자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배기 후드와 온도 조절 장치 등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학교 측이 1년 넘게 이를 방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도내 모든 학교에서 공기질을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도교육청에 요구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고 노조는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같은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또다른 조합원도 뇌출혈로 쓰러졌다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며 "이처럼 여러 급실실 노동자들이 산재를 당했는데 도교육청과 교육감은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조리실무사의 폐암 사망은 '제2의 삼성 백혈병 산업재해 사망사건'과 같다며 도교육청이 급실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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