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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김수근

2살 입양아 학대 양부 심리 평가서 "분노를 행동화 하지 않을 것"

2살 입양아 학대 양부 심리 평가서 "분노를 행동화 하지 않을 것"
입력 2021-05-13 16:58 | 수정 2021-05-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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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살 입양아 학대 양부 심리 평가서 "분노를 행동화 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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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살짜리 입양 아동을 학대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30대 양부 서 모 씨가 입양 전 받은 심리 검사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복지부가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입양기관이 실시한 심리 검사에서 서 씨는 "스트레스 회복 능력이 양호하고,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화가 나도 분노를 행동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입양기관은 "성격적 부적응 등 입양을 저해할 만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입양에 문제가 없다"는 종합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서 씨 부부는 지난해 10월 입양 이후 처음 기관이 진행한 가정 방문 당시 "금방 적응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마음이 무거워졌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또, 지난달 16일 진행된 이메일과 전화조사에서는 "감정 기복이 심할 때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 고민된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입양기관 측의 대응은 아동의 생후 개월 수에 따른 심리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관련 책자를 안내한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 모 씨는 지난 4일부터 닷새 간 수차례에 걸쳐 말을 듣지 않고 운다는 이유로 입양한 두 살짜리 아이를 주먹과 구두주걱 등으로 때려 의식불명에 빠뜨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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