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원정' 백신접종?…"이상반응시 정부 책임 안져"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료사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미국 여행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미국이 감염 위험이 더 높고 이상반응이 생기면 한국 정부가 책임지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오늘(14일) 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들의 해외여행을 법적으로 제한할 순 없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배 반장은 "비행기를 타고 갈 때부터 밀폐된 곳에서 타인과 밀접한 상황에 장시간 노출돼 안전하지 않고, 코로나19 확진자는 미국이 10만명당 9천700명으로 국내 247명보다 훨씬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가 제공한 백신을 맞으면 낮은 확률이어도 이상반응이 생겼을 때 정부가 책임을 지는데 미국에서 맞고 오면 정부가 책임지진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배 반장은 미국으로 이동해 2차 접종을 완료하는 시간, 돌아와서 자가격리를 하는 시간을 포함하면 한 달 반 정도는 경제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백신 관광'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