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을 불법으로 가로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규원 검사가 검찰의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검사는 오늘 오후 자신의 sns에서 "검찰이 수사를 해서 결론을 내려야 하는데,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수사한 인상"이라며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이 검사는 "현재 파견 근무 중인 사무실은 출국금지 후 1년 반이 지나 근무하게 된 곳이라 관련 자료가 있을리가 없는데도 검찰 수사팀이 엄정하고도 요란하게 압수수색 시늉을 하더니 빈손으로 돌아갔다"며 기소 당일에도 검찰이 추가 진술서를 요청하더니, 대검에서 전화 한 통 받고 자신을 그냥 기소해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검사는 반면 검찰이 출국금지를 사전지휘했다고 지목된 당시 봉욱 대검 차장 검사에 대해선 강제수사나 소환조사, 관련자 대질도 없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서만 제출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수원지검은 재작년 3월 성접대 의혹 등으로 조사를 받던 김학의 전 차관이 '도피성' 출국을 시도하자, 허위로 꾸민 출국금지 요청서를 제출하는 등 적법 절차를 어기고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은 혐의로 이규원 검사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검사 측은 당시 봉욱 전 차장 검사의 지시로 절차에 따라 출금 조치를 진행했다고 주장했지만, 봉 전 차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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