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해 택시기사 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을 당시 관할 경찰서 간부들이 이 차관이 유력인사라는 점을 알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 차관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청문·수사 합동 진상조사단은 이 차관이 초대 공수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되고 있다는 정보를 서울 서초경찰서 간부들이 공유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다만 서초서 간부들이 수사를 직접 맡았던 담당자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서초서가 해당 사건을 조사할 당시 '이 차관이 변호사라는 사실만 알았고 구체적인 경력은 몰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진상조사단은 오늘 당시 사건을 맡았던 서초서 형사과장이 인터넷을 통해 이 차관이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서초경찰서장도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실이 서울경찰청에 보고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사건 수사와 관계없는 생활안전계 실무자들 사이에서만 참고용으로 통보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서초서는 지난해 11월 6일 변호사 신분이었던 이 차관이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했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입건을 하지 않고 내사 종결 처리해 부실 수사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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