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8세금징수과는 거액의 자기앞수표로 재산을 숨긴 고액 체납자 6백여 명을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서울시가 시중 10개 은행을 통해 최근 2년 간 810억 원을 체납한 623명의 자기앞수표 교환 내역을 조사했더니 이들은 모두 1천7백억 원 가량을 수표로 교환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표로 가장 많이 바꿔간 체납자는 50대 사채업자로, 확인된 수표만 430억 원에 달합니다.
서울시는 이들이 거액의 현금을 보관하기 힘들어 수표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8세금징수과는 체납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조사를 거부하거나 세금 납부를 피하는 경우 가택 수사를 벌이는 등 징수활동을 통해 74명에게 13억 원을 징수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국내 28개 증권사로부터 고액 체납자가 가진 주식 현황을 파악해, 이 가운데 284명이 지닌 주식 840억여 원을 즉시 압류조치했습니다.
서울시는 부동산 대신 수표나 주식 등 금융자산을 통한 은닉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액 체납자들이 숨긴 재산을 찾아내 징수해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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