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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자유로 한복판에 조폭이?…알고보니 용감한 시민들

[영상] 자유로 한복판에 조폭이?…알고보니 용감한 시민들
입력 2021-05-31 17:07 | 수정 2021-05-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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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로 한복판에 폭력조직이? 놀란 운전자들

    지난 29일 토요일 오전. 제보자 류지민 씨가 김포대교를 건너, 자유로를 타고 파주 방향으로 막 접어들었을 무렵이었습니다.

    갑자기 차가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사고라도 났나 살펴본 순간, 류 씨는 몹시 놀랐습니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건장한 남성들 세 명이 달리는 소나타 차량에 달려들어 문을 열어젖혔기 때문입니다.

    눈앞에서 폭력조직의 범죄라도 벌어지는 것인지, 걱정을 하면서 동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상] 자유로 한복판에 조폭이?…알고보니 용감한 시민들
    의식 잃고 질주하던 차량…달려들어 멈춰낸 시민들

    문제의 소나타 차량에 다가간 류 씨는, 차량 운전석에서 의식을 잃은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알고보니, 차량에 달려든 남성들은 의식을 잃고 달리는 운전자를 구조해내기 위해 뛰어들었던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이었던 겁니다.

    이들은 자유로 한복판에 차를 세우고는 달리는 소나타 차량에 다가가 문을 열어젖혔습니다.

    류 씨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남성 두 명이 차량 오른쪽에서 문을 열고 뛰어갑니다.

    동시에 다른 남성은 차량 왼쪽, 그러니까 운전석 쪽에서 문을 열고는 몸을 들이밀어 필사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으려 애씁니다.

    처음에는 차를 멈추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에는 브레이크 등이 꺼진 채로 차량이 계속 움직이다가, 결국 빨간색 브레이크 등이 켜지고 이내 차량이 멈추는 것이 보입니다.

    차량을 멈춘 직후, 시민들은 119 상황실에 "의식을 잃은 운전자가 있다"며 전화를 걸었습니다.
    [영상] 자유로 한복판에 조폭이?…알고보니 용감한 시민들
    차량 갓길로 옮기고는 운전자 의식도 회복시켜

    차량을 멈춘 시민들은 우선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갓길로 차량을 이동시켰습니다.

    취재결과 30대 남성으로 확인된 운전자는 입에 거품을 물고 몸이 굳은 상태였습니다.

    간질로 추정되는 증상이 나타난 겁니다.

    시민들은 남성을 눕히고 고개를 돌리는 등 응급 처치도 벌였습니다.

    그 결과 10분만에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의식을 회복한 상태였습니다.

    운전자는 두통과 구토 증상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유로에서 만난 영웅…용감한 시민상이라도 드렸으면"

    차량이 빠르게 질주하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MBC도 이런 사고가 있었는지 제보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몰랐을 정도로, 자유로의 주말은 평온하기만 했습니다.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조하고 처치까지 한 이름모를 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상을 촬영해 제보한 류 씨는 "영상 속 시민들을 찾을 수 있다면 경찰과 소방에서 '용감한 시민상'이라도 꼭 드렸으면 좋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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