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사회
기자이미지 고재민

'8살 딸 학대 살해' 혐의 20대 부부…"학대는 인정, 살인은 부인"

'8살 딸 학대 살해' 혐의 20대 부부…"학대는 인정, 살인은 부인"
입력 2021-06-03 15:57 | 수정 2021-06-03 15:59
재생목록
    '8살 딸 학대 살해' 혐의 20대 부부…"학대는 인정, 살인은 부인"

    자료 제공: 연합뉴스

    초등학생인 8살 딸을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남편과 함께 재판을 받은 20대 친모가 오늘 법정에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인천지법에서 열린 두 번째 재판에서 살인, 상습 아동학대, 상습 아동유기와 방임 등 혐의로 기소된 친모 28살 A씨의 변호인은 "학대와 방임 혐의는 인정하지만, 살인 혐의는 부인한다"며 "학대 치사는 될지라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첫 재판에서 함께 기소된 A 씨의 남편이자 숨진 여아의 계부인 27살 B 씨의 변호인도 학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은 부인했습니다.

    또 A 씨는 오늘 법정에서, 올해 3월 2일 8살 딸이 숨을 제대로 쉬지 않는 것을 알고도 그동안의 학대 사실이 밝혀질까 봐 제때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딸이 숨진 당일 찬물로 샤워를 시키거나 옷걸이로 때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올해 3월 임신한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 A 씨는 오늘 법정에서 신생아를 안고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부부는 2018년 1월 말부터 지난 3월까지 인천시 중구 운남동 자택에서 딸을 학대하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딸이 사망하기 이틀 전부터 밥과 물을 전혀 주지 않았고, 딸이 옷을 입은 채 거실에서 소변을 보자 엄마는 옷을 다 벗기고 찬물로 샤워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2시간 동안 물기를 방치했고 화장실에서 쓰러져 움직이지 않은 딸을 보고도 계부는 거실에서 모바일 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지속적인 폭행과 학대 행위로 아이가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살인 혐의 일부를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