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전면 파업 중인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수수료 보전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수수료 인상을 통한 임금 감소분 보전안을 국토교통부가 수용할 불가 입장을 밝혔다며 규탄했습니다.
사회적 합의기구 출범 당시 노동시간 단축방안으로 물량감축이 제시됐고 이에 따른 임금 감소분을 수수료 인상을 통해 보전하는 방식이 논의돼왔으나, 국토부가 이를 뒤집었다는 겁니다.
대책위는 "지난 30년간 택배 건당 수수료는 계속 하락해 노동자들은 임금 보전을 위해 더 많은 물량을 배송해야 해 지금의 과로사가 발생한 것"이라며 "수수료 인상 요구가 아니라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물량 감소분만큼 보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노조법에 따라 허용되는 대체 배송인력을 제외한 불법 대체 배송을 철저히 통제할 것"이라며 "쟁의권 없는 지회에서는 오전 9시 출근·11시 배송출발에 더해 규격·계약요금 위반 등 배송 의무가 없는 물품을 배송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6천5백명의 택배노조 전 조합원이 상경 집회를 여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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