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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쓴 채 '묵묵부답'…'마포 원룸 감금살인' 피의자들 검찰로

모자 쓴 채 '묵묵부답'…'마포 원룸 감금살인' 피의자들 검찰로
입력 2021-06-22 09:01 | 수정 2021-06-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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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자 쓴 채 '묵묵부답'…'마포 원룸 감금살인' 피의자들 검찰로

    서부지법 들어서는 연남동 오피스텔 사망 사건 피의자 [사진 제공: 연합뉴스]

    서울 마포 연남동의 원룸에 고향 동급생을 가두고 가혹행위를 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안 모 씨와 김 모 씨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을 나온 이들은 "보복을 목적으로 가두고 때렸는지" "피해자가 죽을 수도 있단 사실을 몰랐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 31일 학창시절 동급생인 피해자 박 모 씨를 대구에서 서울로 끌고 와 가둔 뒤, 몸무게가 34킬로그램이 될 때까지 밥을 주지 않고 묶고 때리는 등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박 씨에게 강제로 물류센터 일을 시킨 뒤 일당을 빼앗고, 박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시키거나 대출을 받게 하는 수법으로 수백 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습니다.

    이들은 "노트북을 망가뜨렸으니 갚아내라"는 핑계를 대고 박씨를 원룸으로 데려왔지만, 사실은 박 씨가 이들을 상대로 낸 상해죄 고소를 취하시킬 목적으로 감금하고 폭행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이들의 강압에 의해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문자를 경찰에 보냈으며 경찰은 이를 근거로 지난달 말 상해죄 수사를 무혐의로 종결했고, 2주 뒤 박 씨는 원룸 화장실에서 알몸 상태로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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