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M_영상] 제주 바다에 솟구친 화염…밤샘낚시 체험배 화재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배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배는 이미 선체 전체가 시뻘건 화염에 뒤덮여 있습니다.

바로 근처에는 조업을 위해 환하게 불을 밝힌 어선도 보이고, 제보자가 타고 있는 배에서도 관광객들이 화재를 안타깝게 지켜봅니다.

제주도 우도 북동쪽 8km 해상에서 벌어진 어선 화재 사고입니다.

시간은 오늘 새벽 4시 50분쯤, 9.7톤급 낚싯배에 불이 난 건데 밤샘 갈치잡이, 이른바 '갈치낚시 체험'을 하던 관갱객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배는 어제 오후 5시쯤 관광객 14명을 태우고 서귀포시 성산항을 출항해, 밤새 갈치 낚시를 한 뒤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치솟는 불길을 피하려고 관광객들 일부는 바다에 뛰어들기도 해 자칫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사고였습니다.

다행히 119 신고를 받은 해경의 요청으로 인근에서 조업하던 다른 어선의 도움으로 모두 구조됐는데, 4명은 저체온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해경 경비함정 등 5척이 진화에 나섰지만, 낚싯배는 이미 거의 모두 타버린 상태였는데, 해경은 선실 안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 제공 : 시청자 전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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