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연합뉴스
검찰은 "피고인들이 나이 어린 피해자에게 기본적인 식사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고, 피해자의 대소변 실수를 교정하려는 노력 없이 온몸을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가혹행위를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부는 딸에게 대소변까지 먹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는 감히 가늠할 수 없다"며 "학대를 모두 지켜본 남은 아들의 정신적 트라우마는 누가 보듬어 줄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A와 B씨는 올해 3월 2일 인천시 중구 한 빌라에서 8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발견 당시 딸은 얼굴과 팔, 다리 등 몸 곳곳에 멍이 있었고, 몸무게는 또래보다 10킬로그램 가량 적은 약 15킬로그램에 불과했습니다.
이들은 딸이 사망하기 이틀 전부터 밥과 물을 전혀 주지 않았고, 딸이 옷을 입은 채 거실에서 소변을 보자 찬물로 샤워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2시간 동안 물기를 방치했고 화장실에서 쓰러져 움직이지 않은 딸을 보고도 B씨는 거실에서 모바일 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 부부는 법정에서 딸을 학대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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