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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지윤수

[제보M_영상]선반 위에서 뚝 떨어지는 불덩이…쿠팡 화재 최초 발화 순간

[제보M_영상]선반 위에서 뚝 떨어지는 불덩이…쿠팡 화재 최초 발화 순간
입력 2021-06-25 20:04 | 수정 2021-06-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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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불이 난 당일 새벽, 화재 발생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1분 56초 분량의 물류센터 내부 CCTV 영상을 MBC가 입수했습니다.

    한 층을 가득 채운 선반…선반에 가득 찬 물품

    천장까지 닿아있는 철제 선반. 중앙 통로 양 옆으로 이런 선반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데, 선반마다 고유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선반과 선반의 거리는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 너무 빽빽하게 서있어 세기조차 힘든 선반들의 수납 공간마다 물건들이 꽉꽉 차 있습니다.

    대부분 비닐에 포장돼있거나 종이 상자에 담겨 있는데요. 지난 17일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각, 화재가 시작되기 직전 이천 쿠팡 물류센터 지하 2층의 모습입니다.

    천장에서 시작된 연기…순식간에 번진 불길

    연기는 화면 오른쪽, 앞에서 두 번째 선반의 천장에서 보이기 시작합니다.

    소방청 관계자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지점이 천장에 있는 LED 형광등이라고 말합니다.

    "연기가 여기 나오고 있잖아요."
    "거기 뭐가 있는 거예요?"
    "전등에서 나는 것 같습니다. 전등에서 연기가 나더니 불이 붙었네요."
    "형광등이라는 거죠?"
    "네네."

    연기가 피어오르는가 싶더니 갑자기 불길이 커집니다.

    불에 녹아내린 듯한 무언가가 바닥에 뚝뚝 떨어져 계속 탔고, 불길이 순식간에 선반을 휘감습니다.

    이후 불길이 선반 전체로 치솟으며 층 전체가 연기로 자욱하게 뒤덮이는 게 확인됩니다.

    지하 2층은 '3층 복층' 구조

    소방청 관계자들은 화재 발생 장소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게 지금 3층이라는 거예요? 2층이라는 거예요?"
    "여기가 3층이요. 지하 2층의 3층."

    불이 난 곳이 지하 2층의 3층이란 설명.

    MBC 뉴스데스크는 이천 쿠팡 물류센터의 한 층 높이가 10미터로 높게 지어졌고, 그 한 개 층을 다시 철제구조물 여러 층으로 쪼갠 복층 구조였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불이 시작된 지하 2층의 경우, 물건을 옮기는 컨베이어 벨트를 맨 아래 층에 두고 그 위로 두 개 층을 더 만든 구조였습니다.

    물건을 더 많이 쌓기 위해서였는데, 불이 난 곳의 이름도 '보관실'이었습니다.
    [제보M_영상]선반 위에서 뚝 떨어지는 불덩이…쿠팡 화재 최초 발화 순간
    6일 만에 완진…분진 피해마을 토양오염도 검사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발생 6일 만인 22일 오후 4시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17일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약 129시간 만이었는데요. 지상 4층, 지하 2층의 물류센터 건물은 모두 불에 탔고, 진화 과정에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 김동식 소방경이 순직했습니다.

    고통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유해가스와 분진 때문인데,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피해가 집중된 덕평1리 논밭 등 농경지에서 시료들에 대한 토양오염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금속 검사는 14일, 토양오염도 검사는 36일이 각각 걸릴 전망입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오염도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정화 작업이 선행돼야 경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르면 오는 28일 이천 쿠팡 물류센터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영상제공: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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