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억 원대 투자사기와 정관계 금품로비 혐의를 받는 수산업자 김 모 씨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교류했고, 박 원장의 자택으로도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산업자 김 씨의 비서 역할을 한 A씨는 M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박 원장의 서울 자택을 직접 찾아가 고급 수산물이 든 상자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원장 측은 "전직 국회의원의 소개로 나간 식사 자리에서, 여러 사람이 모인 가운데 김 씨를 만났다"며, "김 씨가 자신을 인터넷 언론계와 체육계에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장 측은 "김 씨에게서 대게 등의 수산물을 받은 것은 맞지만, 돌려줘야 할 정도로 고가의 선물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비서 A씨는 또 "김 씨가 검찰 고위직 출신의 법조계 유력인사와 친분을 쌓았고, 25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는 해명을 듣기 위해 김 씨 측이 지목한 유력인사의 사무실을 찾아가는 등 여러 차례 접촉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비서 A씨의 휴대전화에서 정관계 인사들에게 선물을 배달한 정황이 담긴 대화 내역과 사진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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