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관' 건립…후보지 서울 용산·송현동 2곳

사진 제공: 연합뉴스

정부가 건립할 이른바 '이건희 미술관'의 후보지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 2곳이 결정됐습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희 기증품을 한 곳에서 전시하는 기증관 건립 계획 등을 담은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황 장관은,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측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 23,181점을 통합적으로 소장, 관리하면서 조사, 연구, 전시, 교류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기증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기증품 활용 효과를 높이려면 새로 건립되는 기증관과 기존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와 전담팀의 분석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와 전담팀으로 이뤄진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는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의 경우 국립박물관과 국립미술관 인근에 있어 연관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체부는 앞으로 관계기관과의 협의, 위원회의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부지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1일부터 '국가 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동시 개막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층 서화실에서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1층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통해 주요 작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기증 1주년이 되는 내년 4월에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함께 하나의 공간에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지역별 대표 박물관과 미술관 순회전시를 연 3회 이상 추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