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자 김모 씨로부터 포르쉐 차량 등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박영수 특별검사가 오늘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박 특검은 입장문을 통해 "논란이 된 인물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이모 부장검사에게 소개를 해준 부분 등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한다"며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특검 추천으로 임명된 특별검사보 2명도 함께 사의를 표했는데, 박 특검은 "특검 궐위시 특검보가 재판 등 소송 행위를 독자적으로 할 수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많은 난관에도 지난 4년 7개월간 혼신을 다해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실체가 규명되게 노력했다"며 "이 같은 일로 중도에 퇴직하게 돼 아쉬운 마음 금할 길이 없고 죄송하다"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박 특검은 수산업자 김 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제공받고, 명절에 대게와 과메기를 선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특검이 사표를 내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의 남은 공소 유지를 담당할 새 특검을 임명해야 합니다.
국정농단 특검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특검이 사퇴서를 제출하는 경우 지체없이 국회에 통보하고 임명 절차에 따라 후임 특검을 임명하게 돼 있습니다.
후임 특검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파기환송심,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한 3심의 공소유지를 담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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