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서울대 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 청소노동자가 '직장 갑질'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는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서울대학교 측의 부당한 갑질과 군대식 업무 지시, 높은 노동 강도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 측은 "안전관리 팀장은 매주 수요일 청소노동자들의 회의를 진행하며 남성 노동자에게는 정장을, 여성 노동자에게 복장을 예쁘고 단정하게 입을 것을 강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해당 팀장이 청소노동자들의 식사 시간을 감시하고, 청소 검열을 실시하는 한편 '볼펜과 메모지를 지참하지 않으면 근무평가 점수를 감점하겠다'고 말하며 모욕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직장 갑질을 자행하는 관리자들을 묵인하는 학교는 공식 사과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오세정 총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청소노동자 59살 이 모씨는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평소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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