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사회
기자이미지 구민지

[제보M_영상] 오토바이 탄 배달원, 귀금속 절도일당과 추격전

[제보M_영상] 오토바이 탄 배달원, 귀금속 절도일당과 추격전
입력 2021-07-21 20:49 | 수정 2021-07-21 22:46
재생목록
    어제 새벽 1시 40분쯤 인천 서구의 한 금은방.

    모자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금은방 유리문 앞에서 망치를 꺼냅니다.

    주변을 살피다가 다시 문 이곳저곳을 망치로 내리쳐 부숩니다.

    금은방에 들어간 뒤에는 이 남성은 금팔찌 등 귀금속을 매고 온 가방 속으로 쓸어담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이 남성은 기다리고 있던 일행의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쳤습니다.

    이 오토바이는 빨간불에 멈추기는커녕, 앞뒤로 순찰차가 가까이 달라붙는데도 도주를 멈추지 않습니다.

    오히려 곡예운전을 하며 순찰차를 위협하기까지 합니다.

    이 질주는 막다른 길에 들어선 뒤에야 비로소 끝났습니다.

    이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사람은 20살 A씨와 19살 B군.

    이들은 어제 새벽 1시 40분쯤 인천시 서구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시가 2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가 유리로 된 출입문을 부수고 금팔찌 등을 훔쳐나오는 사이 B군은 오토바이에 탑승한 채 근처에서 기다렸다가 A씨를 태운 뒤 함께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영상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이들의 검거를 도운 사람은 따로 있었습니다.

    배달대행업체 소속 배달원 김 모 씨는 퇴근길에 A씨의 범행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해당 오토바이를 직접 추격하며 경찰에게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줬습니다.

    오토바이가 아파트 단지로 들어간 뒤에는 함께 CCTV를 확인하며 도주 경로 등을 파악했습니다.

    당시 오토바이는 번호판이 가려진 상태였는데, 김 씨의 도움 덕분에 경찰은 범행 1시간 30분 만에 이들을 인천 북항 인근에서 검거했습니다.

    김 씨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처음에 깨진 금은방 유리창을 발견하고 직접 가서 범인을 잡으려고 했지만 범인이 2명이고 둔기를 들고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몸이 먼저 반응해 추격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후 조사를 통해 강원도 양양군 일대 등에서 이들과 관련된 일당 6명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 17일 오전 6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중고 명품 가게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고, 지난 19일 오전 5시쯤 인천 서구의 한 중고 명품 가게에서도 절도를 시도하다 경보가 울리자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범행 가담 정도가 무거운 5명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거를 도운 배달대행업체 직원에게는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