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나는 줄 알았다"…하늘에서 쇳덩이가
서울 종로의 한 금은방.
귀금속을 구경하던 손님이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고, 직원도 함께 바깥을 내다봅니다.
길을 가던 사람들도 걸음을 멈추고 같은 곳을 바라봅니다.
오늘 오전 11시 반쯤 금은방들이 몰려 있는 서울 종로구 묘동의 한 인도 위로 쇳덩이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얼핏봐도 10kg은 넘어보입니다.
인근 상인들은 전쟁이 난 것처럼 거대한 천둥소리가 들려서 밖을 보니 쇳덩어리가 떨어져 있었다고 했습니다. 더위 피하던 가림막으로 떨어져 행인 2명 부상
이 쇳덩이가 떨어진 곳은 횡단보도 앞 인도.
가까운 건물의 가림막 밑에서 60대 여성과 50대 남성이 더위를 피하고 있었는데, 이 쇳덩어리가 그 가림막으로 떨어진 겁니다.
이 행인 2명은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그 가림막이 없었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말합니다.
옥상에서 떨어진 건 '공기압축기'
이 쇳덩이는 '공기압축기'.
흔히 '에어건'이라고 부르는 장비에 공기를 압축하면서 넣는 기계입니다.
이 건물엔 보석 등을 세공하는 업체가 있는데 여기서 평소 사용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갑자기 터진 공기압축기…폭염 때문?
경찰에 따르면, 떨어진 공기압축기는 찢어진 상태였습니다.
쇠로 된 공기압축기 몸체가 터지면서 폭발음이 났던 겁니다.
경찰은 공기압축기가 놓여있던 옥상에는 아무도 없었다며, 날이 더워 공기압축기가 과열돼 터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기압축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회
구민지
하늘에서 쇳덩이 떨어져 행인 2명 부상
하늘에서 쇳덩이 떨어져 행인 2명 부상
입력 2021-07-23 19:55 |
수정 2021-07-2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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