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시도…유족 반발로 철수

[사진 제공: 연합뉴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이유로 광장 내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시도하다 유족 반발로 철수했습니다.

4.16연대에 따르면 서울시 관계자들은 오늘 오후 4시쯤 기억공간의 물품을 정리를 시도하다 이에 반대하는 세월호 유족들과 1시간 30분가량 대치하다 철수했습니다.

유족들은 "서울시와 기억공간 문제에 대해 계속 논의하려고 했지만 일방적으로 물품을 치우겠다고 통보한 뒤 기습 작전을 개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족 측은 "기습 철거 시도가 우려된다"며 기억공간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이달 초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이유로 오는 26일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유족들에게 통보했습니다.

서울시는 "예정대로 기억공간을 철거하겠다"면서 "물리적인 충돌이 없게 유족들을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