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숨진 이 모 중사에게 '2차 가해'를 한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던 부사관 A씨가 국방부 수용시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 미결수용실에 수감된 A씨는 어제 오후 3시쯤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가해자인 장 중사의 강제추행이 벌어진 회식 자리를 주도했고, 이 중사에게 "없던 일로 해줄 수 없겠냐"며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가 2차 가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국방부 청사 내 수용실에 수감된 상태였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첫 재판이 열리기도 전에 A씨가 사망하면서, 부대원들의 집요한 2차 가해와 사건 은폐 등 진실 규명에 큰 난항이 생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센터는 또 "대낮에 수감시설 내에서 수용자가 사망한 것은 명백히 국방부의 관리 소홀에 그 책임이 있다"며 "이번 사건을 둘러싼 국방부의 총체적 난맥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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