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장관 부부의 재판에서, 딸 조민 씨의 서울대 학술대회 참석 여부에 엇갈린 증언을 내놓았던 조 씨의 고교 동창이 '조민 씨는 학술대회에 참석한 것이 맞다'며 조 전 장관 측에 사과했습니다.
조민 씨의 동창 장모 씨는 오늘 SNS에 글을 올려 "세미나 비디오에 찍힌 안경 쓴 여학생은 조민 씨가 맞고, 조 씨는 사형제도 세미나를 분명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는 "세미나 동안 조민 씨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없어서 '조 씨가 아예 오지 않았다'고 지속적으로 진술한 것"이라며 "조민씨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저의 증오심과 적개심, 인터넷에서 세뇌된 삐뚤어진 마음, 즉 '우리 가족이 너희를 도왔는데 오히려 너희들 때문에 내 가족이 피해를 봤다'는 생각에 그 날 보복적이고 경솔한 진술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장씨는 논란이 된 서울대 학술대회에 참석했던 인물로, 지난해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의 1심 재판에 나와 '당시 조민 씨를 본 기억이 없고, 조 씨는 학술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3일 열린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시비리 재판에선 한 차례 더 증인으로 나와 '조민 씨와 인사를 나눈 기억은 없지만 학술대회 동영상 속 여성은 조민 씨가 99퍼센트 맞다'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한편 장 씨는 자신에 대한 일부 면담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논란 등 검찰 수사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조사 과정에 협박과 위협, 강박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